사이판에서 사온 컵받침은 견고하긴 한데, 수분을 흡수를 못하는 터라 '아이스' 들어간 음료를 먹으면 컵표면에 물방울이 몽글몽글 맺혀서 이내 컵을 들 때마다 물방울을 떨어뜨리곤 한다. 그래서 만든 컵받침. 도안의 출처는 "니트교과서" 책에 나와있는 코바늘 모티브 만들기에서 봤다.
이 "니트교과서"라는 책이 얼마나 실용성있는가 하면, 사실 누군가에게 배워서 하는 것보단 혼자서 탐구해서 해결하길 좋아하는 '나'같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진짜 실용서다. 간혹 뜨개질은 좀 하는데 도안을 못본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꼭 피아노는 치는데 악보를 못본다는 사람과 같아서, 악보를 볼 수 있다면 더 많은 곡과 어려운 곡을 칠 수도 있을텐데, '방법을 보는 것'을 어려워 할 때면 참 안타까울때가 많다. 나도 곧잘 뭔가 만들길 잘하고 이해력과 응용력이 뛰어난(?) 편이지만 이런 제작 스킬을 위한 책은 단 한 권+도안 여러 다발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제작 도우미 책에서 한 권을 골라내야 한다면! 뜨개질에서는 이 단 한 권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