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늑대들. 윤현승.
이제야 보게 된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 한참 인기를 얻으며 출간하고 있을 때 읽었던 것이 아니라서 콩깍지는 안씌운채로 읽을 수 있었지만 장편의 글을 이 정도로 끌고 갈 수 있는 작품 중에서 별다른 불만이 일지 않았던 건 거의 없었던 터라 놀라울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엔딩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꽤 만족스럽게 봤다.
몇 년 전을 이야기하자면, 먼치킨이라 부르며 사기성이 짙은 영웅적 캐릭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 글에서 나오는 캡틴 울프, 카셀은 겉으로 보여지는 강인함과는 거리가 멀다. 너무 멀다 못해 약해서,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그 때의 내 판단은 딱히 틀린 것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몇 페이지 보고서는 절대 안 읽을 책이라고 했으니...
지금의 내가 이 판단을 엎어야 하는 건... 지나간 세월만큼의 고민을 다시 하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을 가지고 썼을 테지만,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을 다룰 때에도 어떻게 보여지는 것이 글의 흐름상 최적이었을 까를 고민하며 보았고, 글에서 말하는 배경지식을 토대로 주인공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은 방법인지 생각해보려고 했었다. 뭐, 빠져서 읽었으니 다음 수를 생각한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은 항시 언제고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그런 글 안의 모든 과정을 겪으며 컸던 카셀이 작가는 무지 대견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치 옛 명작 영화를 한 편 본 것과 같은 물기어린 기분이라서 아직 남아있는 여흥을 좀 더 즐기고 싶어 후작을 검색해보고 싶을 정도.
개인적인 고민과 아울러 새삼스럽게 다시 고민할 기회를 주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잘 봤다. 하얀늑대들.
이제야 보게 된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건지, 아닌 건지 모르겠다. 한참 인기를 얻으며 출간하고 있을 때 읽었던 것이 아니라서 콩깍지는 안씌운채로 읽을 수 있었지만 장편의 글을 이 정도로 끌고 갈 수 있는 작품 중에서 별다른 불만이 일지 않았던 건 거의 없었던 터라 놀라울 따름이다. 다른 사람들은 엔딩에 대해서 어떤 말을 할지 모르겠으나 나는 꽤 만족스럽게 봤다.
몇 년 전을 이야기하자면, 먼치킨이라 부르며 사기성이 짙은 영웅적 캐릭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 글에서 나오는 캡틴 울프, 카셀은 겉으로 보여지는 강인함과는 거리가 멀다. 너무 멀다 못해 약해서, 내가 이 책을 처음 접했던 그 때의 내 판단은 딱히 틀린 것이라고 하고 싶지 않다. 몇 페이지 보고서는 절대 안 읽을 책이라고 했으니...
지금의 내가 이 판단을 엎어야 하는 건... 지나간 세월만큼의 고민을 다시 하게 해준 작품이기 때문이다. 많은 고민을 가지고 썼을 테지만,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을 다룰 때에도 어떻게 보여지는 것이 글의 흐름상 최적이었을 까를 고민하며 보았고, 글에서 말하는 배경지식을 토대로 주인공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은 방법인지 생각해보려고 했었다. 뭐, 빠져서 읽었으니 다음 수를 생각한다는 건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은 항시 언제고 무너질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그런 글 안의 모든 과정을 겪으며 컸던 카셀이 작가는 무지 대견하지 않았을까 싶다.
마치 옛 명작 영화를 한 편 본 것과 같은 물기어린 기분이라서 아직 남아있는 여흥을 좀 더 즐기고 싶어 후작을 검색해보고 싶을 정도.
개인적인 고민과 아울러 새삼스럽게 다시 고민할 기회를 주어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잘 봤다. 하얀늑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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