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playdb.co.kr/playdb/PlaydbDetail.asp?sReqPlayNo=78541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디큐브아트센터
출연진 : 조승우, 린아, 김호영, 황만익, 배준성, 조성지 등
평일 저녁에 그 유명하다는 맨오브라만차를 보러 갔다.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이라 그런지 꿈꾸듯 멍~한 상태로 가서, 나들이도 좀 주기적으로 다녀야겠다고 생각도 했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실제 연주!! 스크래치 같은 잡음과 악기를 든 연주자들의 호흡 등!! 실황!! (오예!)
악기들이 서로의 음색을 뽐내며 음악을 만들어가는게... 참 오랜만에 연주를 들어서 좋았다.
첫 장면에 들어가기 앞서 관객들의 귀와 눈을 훔치는 아리아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름답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는 도입부였다.
1부와 2부로 나눠졌는데, 1부에서 끊기는 부분이 내용상 클라이막스? 정도 되는 부분이고, 조승우가 솔로로 노래하던 부분이어서 감동 1/2 같은 느낌이었는데(2부가 남아있었으니ㅋ), 설마 그 부분을 2부에서 다시 부르며 관객들의 흐트러진 집중력을 끌어모을 줄이야...
뮤지컬을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몰라도 다 멋있었다. 정말.
뭔가 면죄부에 대한 점을 언급할 땐 나도 모르게 내 상황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지금 내가 이렇게 철없이 사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읍읍)
점점 보면서 내용의 깊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사상의 벽에 가로막혀 감옥이나 신체적인 자유를 포기하게 되는 상황 등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우울해진 점도 있었다.(득도의 과정인가!?)
같이 보러갔던 친구는 조승우보다 류정한이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하는 것을 더 보고 싶었다고 하긴 했으나, 다 보고나서는 별 말 없었다. 나도 뭐... 양꼬치앤칭따오를 부르짖던 정상훈의 산초를 보고 싶었으나, 김호영의 산초도 익살맞고 재미있었다.
음... 생각보다 애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의외이긴 했다.
(+ 작년에 보고서는 정리도 안 한 채로... 으윽. 블로그에는 그때 그때 올려야 함ㅠ 그러지 않으면 까마귀고기 ㅇㅠ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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