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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일탈

필라코리아2014 세계우표전시회 를 첫날 다녀옴

by 은아비 2014. 8. 11.

우표전시회는 좋아하는 전시회 중 하나인데, 사실 간 건 작년 정도? 2012였나 2013이었나... 전시회를 가보니, 예전에 쓰던 우표와 통화를 볼 수 있고 신기해서 '다음에 또 가야지' 하고 기억하는 전시회였다. 초등학교 때 친구와 편지를 주고 받는 것을 인연으로 삼아, 우정 유지에 꽤 지대한 공을 해주어서 편지도 그렇고 우표도 그렇고 참 좋게 생각하고 있다.



* 우체국 택배상자에서 발견한 필라코리아 2014



이번에 간 우표전시회는 세계우표전시회라고 명명한 만큼, 작년보다는 더 큰 규모와 늘어난 체험부스가 눈에 띄었다. 거기에 더해 더욱 늘어난 사료(?)들도 학구적으로 보이게 했다. 또한 진짜 머리가 좋은 마케팅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PASSPORT 식의 우표와 일부인 수집하기! 는 나도 모르게 지갑에서 돈이 술술 나가게 했다. 뭐, 각 나라의 디자인이나 일부인을 소장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리 아까운 돈도 아닐터. 여름방학 체험용으로 좋은 전시회였다.(엄빠들 화이팅)



일정도 늘어나고, 기획 이벤트와 체험관, 우표디자이너 사인회 등등 전시장 내에서 간식을 먹으며 서너시간은 돌아봐야 충분히 돌았다고 생각될만큼 뭔가 할 수 있는 게 많았다. 2015년 1월에 받는 느린 우체통도 흥미로웠지만, 딱히 보낼 주소가 생각나지 않아 구경만 했다. 


PASSPORT 붙이기 놀이 중, 독일 부스에서 정말 맘에 드는 우표를 사서 좋았다. 영국 부스 중 하나에서 최신 영국 왕실 우표도 샀다. 왠지 단란해보이고 예뻐보였다. 보통 그 나라의 특산물이나 지리, 유명인, 미술품 등을 우표로 만드는데

애니메이션 캐릭터(피트와 매트 같은)를 우표로 만든 것도 있어서 놀라웠다. 


세계 각국에서 온 우표들을 PASSPORT 미니 책자에 붙이다보면, 뭔가 전시회에서 하고 간 듯한 뿌듯함? 알참? 이 느껴졌다.

사실 우표를 사고 일부인을 받아야 하는데, 몇몇 아이들은 그저 경쟁적으로 일부인을 찍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전시회에서 좋은 점은 일러스트와 패턴 등 디자인 요소들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이번에는 아예 자리를 좀 더 잡아서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창작물을 판매하기도 했다. 실용적으로 책갈피를 샀다. 두 개 사서 하나는 친구 줬다.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우표 제작해서 전시한 게 정말 보기 좋았던 것 같다.

어느 샹들리에에 가서 봐야하는 것이 아니라, 우표를 보면서 같이 볼 수 있으니

나름대로 지식도 얻고 미술작품도 감상하고 체험도 하고. 



* 각 나라의 우체통 디자인과 집배원 작업복 디자인



지나치지 말아야 할 서비스 [나만의 우표 만들기]. 요새는 편지를 쓰질 않아서 몰랐는데... 어느새 우표가 300원 ㄷㄷ

예전에 산 뿌까 우표(270원)가 캐릭터 시리즈 중에서 제일 이쁜 것 같다. 하지만 편지 보내려면 2개를 붙여야 하는 롸잇나우...

내년에도 가야지 ㅇ_ㅇ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