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2018 (코엑스 Hall A & B1)

서울국제도서전 2018

2018.06.20 (수) ~ 2018.06.24 (일)

코엑스 Hall A & B1

<도서전 입장권 &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 '오디오북' L화일>

정말 오랜만에 간 도서전이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사람이 많아지는 것인지, 입장권을 교환하는 줄이 엄~청 길었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부터 사람이 많았으니, 전시장 안에 들어가면 사람이 얼마나 더 많을지 걱정이 되었다.

<파주출판도시 소식지 & 체코/주한프랑스문화원/주한독일문화원 & 도서전 책자>

는 현실이었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대형출판사는 더 했다. 원래 '오버 더 초이스(브릿G: https://britg.kr/novel-group/novel-posts/?novel_post_id=41780)' 사인회에 맞춰 오전에 도착하려고 했지만, 집에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나오다보니 도착한 건 오후였다. 사람이 좀 빠졌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다른 작가님들의 사인회가 있어서 그런지 북적북적했다. 주빈국인 체코는 물론이고, 프랑스, 독일 등의 해외 출판사가 많이 보였다. 차근차근 바깥쪽 부스부터 돌아보기로 하고 험난한 여정을 나섰다.

<서울시 책방 지도 2018 & 책방산책 서울>

서울 도서관 홍보 부스도 있었다. 서울에 있는 책방을 올레길 탐험하듯이 갈 수 있게 홍보 지도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모두 수집해왔다. 서울시 책방 지도 2018 PDF는 서울특별시 정책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lib.seoul.go.kr/bbs/content/17_40227

<문학자판기 구일도시>

www.91-degree.com

이번 도서전에서 생소하게 다가왔던 건 문학자판기 '구일도시'였다. 버튼은 긴 글, 짧은 글 두 개가 있고, 누르면 글이 열전사지에 프린트 되어서 나온다. 랜덤으로 나오기 때문에 되려 다른 걸 보려다가 종이 낭비가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의도는 좋아보였다.

<1인 출판사, 손수 적은 '열매하나' 소식지>

blog.naver.com/yeolmaehana

전자책 등으로 1인 출판사, 개인 출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자가출판 플랫폼 회사도 눈에 띄었다. 부크크(http://www.bookk.co.kr), 하루북(www.harubook.com) 등이 그런 회사들이었다. 적은 페이지(32p)에서 한 권까지 소량 출판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생각해볼만한 아이템이었다.

<출판사별 도서목록>

읽을 책을 잔뜩 업어올 생각으로 가방 텅텅 비우고 갔는데, 오히려 홍보지나 출판사 도서목록으로 꽉 들어차 도저히 책을 고를만만 정신상태가 아니었다. 그래도 뭔가를 사고자하는 일념으로 부스에 쌓인 책을 손에 들었다 놨다 했다.

<득템 책갈피>

복잡했던 Hall A에서 B1로 옮겨가니 여긴 또 다른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잡지사들과 개인맞춤 책을 처방해주는 '사적인 서점(http://www.sajeokinbookshop.com)', 도서전 홍보 배우 장동건이 추천한 책이 읽을 수 있게 전시되어 있었다. 책갈피나, DIY 수첩 등을 팔고 있기도 했다.

<득템 엽서>

잡지에 관심없었던 옛날과 달리,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정기 구독하면서 잡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눈에 익숙한 잡지도 있었고, 생소한 잡지도 있었다. 생소한 잡지 중 '핑거프린트'의 1호를 업어왔다. 핑거프린트는 사물학 이야기로, 최신 4호까지 나온 것들 중에서 가장 내 경험에 비추어 쉽게 읽을 수 있는 1호를 선택했다.

<핑거프린트 1호 'PEN'>

개인이 즐길 콘텐츠는 이미 손 안에서 포화 상태고, 상대적으로 고전적 매체인 책이 지속적인 매출로 장기전을 노려볼 수 있는 건 '정기 구독'으로 보였다. 음악만 정기 결제로 듣는 것이 아닌, 책도 정기 결제로 보는 시대가 왔달까. 잡지사만이 아니라 대형출판사도 '회원제'로 추가 이득을 제시하는 곳이 많았다. 밀리의 서재(http://www.millie.co.kr/viewfinder/viewfinder.html)처럼 월 이용권 서비스도 생겨났으니, 책도 피부로 느껴지는 유통과정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아직까진 눅눅한 종이 냄새가 좋다.